스마트 도어록은 열쇠도 비밀번호도 필요 없어질까, UWB 자동잠금 해제는 어떻게 작동하나
UWB 스마트 도어록은 스마트폰을 꺼내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지문을 대지 않아도 사용자가 문으로 다가오는 것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기술입니다. 기존에도 Bluetooth를 이용한 자동잠금 해제 기능은 있었지만 UWB는 스마트폰이 단순히 가까이에 있는지뿐 아니라 거리와 방향을 더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ULTRALOQ는 9월 25일 UWB 기반 접근 자동해제를 지원하는 Bolt Mission을 포함한 차세대 스마트 도어록 제품군을 발표했습니다. Bolt Mission은 Matter와 Apple Home 등을 지원하며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둔 상태에서 문으로 접근할 때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을 핵심으로 내세웠습니다. Xthings
기존 스마트 도어록도 자동으로 열리지 않았나
스마트 도어록에서는 Bluetooth를 이용해 휴대전화가 근처에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 이미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처에 있다’는 것과 ‘문을 열기 위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현관문 바로 안쪽 거실에 스마트폰이 놓여 있다면 도어록 입장에서는 휴대전화가 매우 가까운 곳에 있는 상태입니다.
단순 신호세기만 이용한다면 사람이 집 안에 있는지 밖에서 현관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동잠금 해제에서는 편리함만큼 오작동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UWB는 무엇이 다를까
UWB는 Ultra-Wideband의 약자입니다.
매우 짧은 펄스를 넓은 주파수 대역에서 사용해 기기 사이의 거리와 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데 활용됩니다.
스마트폰의 물건 찾기 기능에서 단순히 “근처에 있다”고 알려주는 것을 넘어 화살표와 거리로 위치를 안내할 수 있는 것도 UWB를 활용한 사례입니다.
도어록에 적용하면 스마트폰이 문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뿐 아니라 사용자가 어느 방향에서 얼마나 가까이 접근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ULTRALOQ가 Bolt Mission에서 이를 ‘approach-to-unlock’ 기능으로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Xthings
집 안에 있는데 문이 열리는 문제를 줄일 수 있을까
자동 도어록에서 가장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소파가 현관 가까이에 있는데 스마트폰을 들고 앉아 있다고 문이 열려버린다면 자동해제 기능을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UWB의 장점은 위치와 방향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기가 제대로 구현된다면 사용자가 집 안에 머물고 있는 상황과 밖에서 현관을 향해 접근하는 상황을 더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다만 UWB라는 기술 이름만으로 모든 오작동이 사라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성능은 안테나 배치와 소프트웨어, 현관 구조 등 완제품의 구현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열쇠가 되는 방식도 바뀐다
최근 스마트홈에서는 물리적인 열쇠 대신 스마트폰의 디지털키를 사용하는 방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ULTRALOQ가 함께 발표한 Bolt Pro와 Latch 5 Pro는 Aliro 인증 디지털 지갑 접근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군입니다. 새 제품들은 Matter 인증을 통해 Apple Home, Google Home, Amazon Alexa 등 주요 스마트홈 플랫폼과의 연결도 지원합니다. Xthings
앞으로는 자동차키를 스마트폰 지갑에 넣는 것처럼 집의 열쇠도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방식이 더 일반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밀번호보다 무조건 안전할까
그렇게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비밀번호 도어록에는 비밀번호가 노출될 위험이 있고 스마트폰 디지털키에는 계정과 기기 보안이 중요합니다.
UWB는 자동해제의 위치 판단을 정밀하게 만드는 기술이지 모든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은 아닙니다.
제품을 고를 때는 통신 암호화와 계정 보안, 임시 출입권한 관리, 펌웨어 업데이트 지원 등을 함께 봐야 합니다.
스마트홈 플랫폼에 연결한다면 해당 계정의 2단계 인증도 중요해집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꺼지면 어떻게 할까
스마트 도어록을 구입할 때 꼭 확인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스마트폰을 기본 열쇠로 사용하더라도 휴대전화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거나 기기를 잃어버리는 상황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생활에서는 비밀번호와 지문, NFC, 물리키 등 어떤 대체 출입수단을 제공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어록 자체의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외부에서 임시전원을 공급할 방법이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화려한 자동해제 기능보다 비상상황에서 집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더 중요한 기능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스마트폰에서 UWB를 사용할 수 있을까
UWB 기능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도 관련 하드웨어와 운영체제 지원이 필요합니다.
모든 저가형 스마트폰에 UWB 칩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UWB 도어록을 구입할 때는 자신과 가족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모델이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가족 가운데 한 명만 오래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다른 출입방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국내 아파트에서는 설치부터 확인해야 한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스마트 도어록을 보고 바로 구입하기 전에 설치규격을 확인해야 합니다.
현관문의 두께와 잠금장치 형태, 기존 타공 위치 등이 국가와 주택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국내 아파트의 기존 도어록을 해외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는지는 제품의 기능과 별개의 문제입니다.
AS와 배터리 규격, 앱의 국내 지원 여부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핵심은 문이 ‘가까운 폰’과 ‘다가오는 사람’을 구분하는 것
UWB 스마트 도어록이 기존 스마트 도어록과 다른 핵심은 자동화의 정밀도입니다.
Bluetooth 중심의 접근방식이 휴대전화가 주변에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강점이 있었다면 UWB는 거리와 방향 정보를 이용해 실제로 사용자가 현관으로 접근하는 상황을 더 세밀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스마트 도어록은 비밀번호를 더 빨리 입력하는 제품보다 사용자가 문으로 걸어오는 순간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필요한 때만 안전하게 열리는 제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자동해제가 편리해질수록 비상출입과 스마트폰 호환성, 계정 보안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현관문은 편의기기가면서 동시에 집의 보안장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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