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이 주치의처럼 건강관리한다, 새 시범사업은 무엇이 달라질까
동네의원 건강관리 방식에 새로운 시범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9월 29일부터 전국 120개 의원에서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대상은 통합적인 건강관리 필요성이 높은 50세 이상 지역주민입니다. 행정안전부
기존에는 몸이 아플 때 동네의원을 찾아 진료와 처방을 받고 돌아오는 모습이 익숙했습니다.
이번 시범사업은 여기에서 범위를 넓혀 질병 치료뿐 아니라 예방과 건강관리, 필요할 경우 지역 돌봄서비스와의 연계까지 동네의원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전국 모든 동네의원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먼저 범위를 정확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9월 29일부터 모든 의원이 자동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복지부가 참여기관을 공모했고 674개 신청기관을 평가해 120개 의원을 선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의원 자체적으로 여러 분야 전문가를 구성하는 단독모형이 20곳, 지역 거점지원기관과 협력하는 협력모형이 100곳입니다. 행정안전부
따라서 이용하려면 자신의 지역에 참여 의원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누가 이용할 수 있을까
사업 대상은 50세 이상 지역주민입니다.
구체적으로 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시범사업 참여 의원에 등록한 뒤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조입니다.
중요한 부분은 사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별도의 추가 비용을 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진료 시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본인부담금을 내게 됩니다. 연합뉴스
감기에 걸렸을 때 가는 의원과 무엇이 달라질까
일반적으로 감기나 몸살 때문에 의원을 찾으면 현재 증상을 확인하고 필요한 검사와 처방을 받은 뒤 진료가 끝납니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장기간 관리해야 하는 질환은 한 번의 처방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혈압이나 혈당을 계속 확인하고 약을 제대로 복용하는지, 식사와 운동습관은 어떤지 살펴야 합니다.
시범사업에서는 이런 지속적인 관리에 초점을 맞춥니다.
환자의 건강상태를 평가한 뒤 개인에게 필요한 관리계획을 세우고 대면 또는 비대면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Korea.kr
의사 외에 다른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유
이번 사업에서 눈에 띄는 점은 ‘다학제 팀’입니다.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와 영양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예를 들어 당뇨 환자라면 약 처방만큼 식습관 관리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라면 운동과 재활, 집에서 생활하는 환경까지 함께 살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의사가 모든 영역을 혼자 관리하는 대신 필요한 전문가와 협력해 환자를 관리하려는 구조입니다.
대형병원을 대신하는 제도일까
그렇게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동네의원과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은 다릅니다.
복잡한 수술이나 중증질환,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여전히 적절한 병원으로 연결돼야 합니다.
시범사업의 목적은 대형병원이 하는 일을 동네의원이 모두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건강관리와 만성질환 관리, 예방과 돌봄을 생활권 가까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필요한 경우 다른 의료기관이나 지역 돌봄서비스와 연결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건강검진 결과를 받고 그냥 서랍에 넣었다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뒤 ‘혈압이 조금 높다’, ‘혈당을 관리하라’는 결과를 받고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그대로 지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질환은 증상이 심해진 뒤 관리하는 것보다 위험요인을 일찍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범사업에서는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상담과 함께 운동과 식이, 복약 등에 대한 교육·상담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YTN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의원’에서 ‘아프기 전부터 건강상태를 관리하는 의원’으로 역할을 넓혀보려는 것입니다.
비대면 관리도 포함된다
매번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의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등록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대면뿐 아니라 비대면 관리도 제공됩니다. 행정안전부
다만 이것을 모든 진료가 비대면으로 바뀐다는 의미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환자 상태와 필요한 서비스에 따라 대면진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결합되는 구조입니다.
참여 의원은 어디에서 확인할까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YTN
자신이 평소 다니던 의원이 있다고 해도 120개 참여기관에 포함되지 않았다면 이번 시범사업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신청을 생각한다면 먼저 참여기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당장 한국의 모든 사람이 주치의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동네의원 건강관리 시범사업은 전국 의료체계를 한 번에 바꾸는 제도가 아닙니다.
현재는 50세 이상 주민과 선정된 120개 의원을 대상으로 약 3년간 운영하면서 실제 효과와 운영방식을 살펴보는 단계입니다. Korea.kr
그럼에도 변화의 방향은 분명합니다.
몸이 아플 때만 병원을 방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 의원이 환자의 건강상태를 계속 알고 있고, 의사와 여러 전문가가 함께 예방과 만성질환 관리, 필요한 돌봄까지 연결하는 모델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이용을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볼 것은 자신의 나이와 거주지역, 그리고 가까운 곳에 시범사업 참여 의원이 있는지입니다.
해당한다면 기존 진료에 어떤 건강관리 서비스가 추가되는지 의원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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