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홈 허브 나온다, 아이패드를 벽에 붙이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애플 스마트홈 허브가 이르면 10월 13일 공개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Reuters가 9월 30일 Bloomberg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으로, Apple은 코드명 J490으로 알려진 새로운 스마트홈 기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euters
중요한 점은 아직 Apple이 직접 제품을 발표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알려진 디자인과 기능은 공식 사양이 아니라 보도된 정보로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화면 크기는 약 6인치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허브는 약 6인치 크기의 정사각형 화면을 사용합니다.
벽에 설치하거나 별도의 스피커 기반 스탠드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형태가 예상됩니다. Reuters
아이패드보다 작은 화면이지만 목적 자체가 다릅니다.
태블릿을 들고 다니면서 웹과 영상, 앱을 사용하는 제품이라기보다 집 안의 여러 기능을 한곳에서 관리하는 고정형 컨트롤러에 가깝습니다.
아이패드가 있는데 왜 또 화면이 필요할까
현재도 iPhone이나 iPad의 Home 앱을 이용해 조명과 플러그, 온도조절기 등 호환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개인기기라는 점입니다.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거실 조명을 켜려고 특정 가족의 iPad를 찾는 방식은 편리하지 않습니다.
현관이나 거실에 항상 켜져 있는 공용 화면이 있다면 가족 누구나 집 안 기기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홈 허브가 태블릿과 구분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가족마다 다른 정보를 보여줄 수도 있다
Reuters 보도에 따르면 기기가 사용자를 인식하고 사람에 따라 다른 기능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도 거론됩니다. Reuters
가족 구성원마다 일정과 음악 취향, 메시지, 스마트홈 설정이 다르기 때문에 공용기기에서는 ‘지금 누가 사용하고 있는가’를 구분하는 기능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능이 실제 제품에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는지는 공식 발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스마트홈의 진짜 문제는 기기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스마트전구 하나만 사용한다면 별도 허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 안에 조명과 로봇청소기, 온도조절기, 카메라, 도어록, 블라인드 같은 기기가 늘어나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제품마다 앱이 다르면 스마트폰에서 여러 앱을 열어야 합니다.
스마트홈 허브의 역할은 이런 기기를 한 화면에서 관리하고 자동화를 실행하는 중심장치가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외출버튼 하나로 조명을 끄고 난방을 낮추고 일부 기기를 외출모드로 전환하는 식입니다.
Matter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거 스마트홈 시장의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브랜드마다 호환성이 달랐다는 점입니다.
Apple Home에서 되는 제품과 Google 또는 Amazon에서 되는 제품이 달랐습니다.
최근에는 Matter라는 공통 스마트홈 표준을 통해 제조사가 달라도 서로 연결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pple이 스마트홈 전용 허브를 내놓는다면 얼마나 많은 외부 브랜드 제품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가 실제 활용도를 결정하게 됩니다.
Siri도 중요한 부분이다
화면을 매번 터치하지 않고 “거실 불 꺼줘”처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어야 스마트홈 허브의 장점이 커집니다.
Apple 입장에서는 Siri와 Apple Intelligence를 집 안의 고정형 기기로 확장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다만 생성형 AI 기능과 언어 지원범위는 국가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미국 발표내용이 한국에서도 출시 첫날 동일하게 제공된다고 가정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을 알아보는 기능은 편리하지만 개인정보 문제도 있다
집 안의 기기가 가족 구성원을 구분하려면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인식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카메라나 센서가 사용된다면 영상과 인식정보가 어디에서 처리되는지, 외부 서버로 전송되는지, 사용자가 기능을 끌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집은 회사나 길거리보다 사적인 공간입니다.
그래서 스마트홈 기기는 기능이 많다는 것만큼 개인정보 처리방식도 중요한 구매조건이 됩니다.
10월 13일에 반드시 출시된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현재 알려진 일정은 Bloomberg 보도를 Reuters가 전한 것입니다.
Reuters는 Apple이 10월 13일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지만 Apple은 당시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Reuters
따라서 지금은 ‘Apple이 10월 13일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쓰는 것보다 10월 13일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실제 발표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가격입니다.
스마트홈 허브가 가족 공용기기로 자리 잡으려면 아이패드를 한 대 더 사는 것보다 어떤 장점이 있는지가 분명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호환성입니다.
Apple 제품만 잘 연결되는지 아니면 Matter 기반의 다양한 타사 기기까지 폭넓게 지원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한국 출시와 한국어 기능입니다.
애플 스마트홈 허브가 실제로 공개된다면 이 세 가지가 제품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이 제품의 목적은 아이패드를 작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집 안의 조명·보안·가전·일정과 AI를 가족 모두가 사용할 하나의 화면으로 묶는 것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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